전체 글28 드러난 한계 그리고 밑바닥. 더이상 나의 분노를 제어할 수 없고밀려오는 죄책감의 파도에 휩쓸려눈도 뜰 수 없고 숨조차 쉴 수 없는 한계치에 다다랐다. 내 마음 가장 깊숙한 지하까마득한 어둠 속에 바싹하며 으스럴질듯한메마른 어둠 속에 깊은 동굴 저 아래 숨어있는수치심이 기어이 수면 위로 올라와나를 잠식해버린 지금. 극렬하게 모두를 거부하고맹렬하게 나를 거부하고 있는 지금. 나의 한계와 밑바닥이 처절해. 2025. 11. 20. 기억상실증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나의 모든 기억이 사라지기를.일상의 어느 순간, 나의 기억이 멈추어지기를.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불안과 책임과 분노와 좌절과 자책과 후회가 한 점 없는.오롯이 나 홀로 있을 그 어느 때로.나의 기억이 그 어디메로 데려가 주기를 하루에도 수십번 기도한다.지금의 현실이 너무 괴롭고 힘들 때면영화 속 주인공들은 잘도 기억상실증에 걸리더니.하물면 너무 큰 충격에 한낱 갈대처럼 픽하고 잘도 쓰러지더니.인생은 영화같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나에게는 그 어떤 혼절도그 어떤 기억상실도 없이쓰나미처럼 들이닥치는 모든 것들을맨 정신으로 때려 맞고 있다.나를 보호해 줄 방파제라도 있으면 좋으련만.그 방파제가 나의 기억을 송두리째 가져가면 좋으련만.나는 오늘도 기도한다. 2025. 11. 8. 아이야. 아이야. "그저 너를 사랑하는 법은너를 판단하려 할지 말고 쓸데없이 너에게 모질게 굴지 않는거란다." 그것이 바로 너를 돌보는 일이라고,박진영 작가가 그리 말하는구나. 2025. 9. 23. 방점의 차이 " 엄마, 저 오늘 짜장면에 짬뽕까지 너무 먹고 싶어요." 아들아, 이번 달에 외식을 많이 해서 이미 돈을 많이 썼어.부담이 되는구나. 그냥 집 밥 먹으렴. "엄마, 저 오늘 마라샹궈가 너무 먹고 싶어요." 아들아, 마라샹궈를 먹는 것도 좋겠지만엄마가 아침에 정성껏 만들어 둔 김치찌개랑 집 밥을 먹으면 좋겠구나. 방점의 차이가우울과 부정적인 감정이냐 아니냐의 한 끗 차이가 된다.이런 깨달음은내 머릿 속 어딘가에 깊숙히 박혀있다가어느 순간 불쑥 찾아온다. 불쑥 치밀어 오를 때아차.하고 그동안 잊고 있었음을 자책하는 것이 아니라그렇지.하고 턱 하니 깨닫는 것. 깨달을 수 있다는 그 찰나가바로 나의 우울에 균열이 생겼다는 것. 2025. 9. 20. 선택 에픽테투스 우리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외부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생각하는 방식이고 사건의 중대성에 대한 우리의 해석이다.문제를 일으키는 건 우리의 태도와 반응이다.우리는 외부 환경을 바꿀 수 없다.하지만 그것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언제나 선택할 수 있다. 2025. 9. 18. 위로 토닥토닥. 오늘 하루 힘들었다던 당신의 어깨를 토닥이는 어떤 이의 손. 그 어깨에 나의 손도 같이 얹어 본다. 2025. 9. 17. 이전 1 2 3 4 5 다음